목요일에 ‘젬베’라는 서아프리카 타악기를 배우러 나갔었는데, 젬베 모임 분들이 ‘평화캠프’에 공연을 하러 가셨다가 그쪽 계통의 운동가분들과 친교가 생긴 모양이다. 젬베 정모가 끝나고 뒤풀이를 하는데 ‘평화’ ‘비폭력’ 등의 코드로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기시더라.
난 뒤풀이라기에 당연히 술집으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, 그 장소에서 간단하게 과자 빵 쥬스 맥주 등을 사 와서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놀더라. 그런 쪽 분들이 보면 대개 인상이 좋고 여유 있는 유머를 잘 구사하시곤 한다. 간만에 느낀 참 편안한 분위기.
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,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군사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학교와 교도소 등이 있다는 것. 이거야 뭐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게 다른 문제와 합쳐지면 좀 더 복잡해진다. 그 자리엔 병역거부로 감옥에 갔다 오신 분도 있었고, 앞으로 가실 분도 있었다. 감옥 내 군사문화와 병역거부를 합쳐서 생각해 보면 조금 아찔한 결론을 접하게 된다. 대체복무 시스템 하나 없는 빌어먹을 나라에 태어난 죄로 인해 가게 된 감옥에서조차 군사문화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...
아 정말 폭력적인 세상이다.